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레버쿠젠과 플로리안 비르츠 이적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리버풀이 제시한 이적료는 1억5000만유로(약 2336억원)로, 지난 2022년 다르윈 누네스 영입 당시 기록한 클럽 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8500만유로)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유럽 이적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SNS를 통해 비르츠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특유의 챈트인 'Here we go'를 띄웠다.
독일 출신으로 2020년 레버쿠젠에서 1군 데뷔한 비르츠는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및 포칼 제패에 일조했던 선수. 유로파리그에선 두 차례나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23~2024시즌엔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비르츠의 이적 여부는 뜨거운 감자였다. 분데스리가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역시 그의 영입을 노리는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리버풀이 최종 승자에 등극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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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과제는 전력 보강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르놀트와의 결별이 확정된 가운데 중원의 무게를 더 하는 게 새 시즌 과제로 꼽혔다. 주포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에 합의한 이후 제레미 프림퐁과 아르민 페치를 영입하면서 보강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비르츠까지 잡으면서 새 시즌 성공 토대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르츠 영입을 계기로 리버풀은 처음으로 이적료 1억유로 지출 시대를 열었다. 누네스 영입 당시 최고액의 두 배 넘는 금액을 달성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의 이적료 수입 최고액은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필리페 쿠티뉴를 FC바르셀로나로 보내면서 받은 1억4200만유로다. 비르츠 영입으로 지출-수입 통틀어 사상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게 된 리버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