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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에서 잔혹하게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도전의 꿈을 꾸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휘하는 팀마다 늘 2년 차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호주 사우스 멜버른과 브리즈번,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2년 차에 우승했다.
토트넘 직전 지휘했던 스코틀랜드 셀틱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연출했다. 특히 셀틱 2년 차 때는 스코틀랜드 국내 트레블(3관왕)을 완성했다. 토트넘에서도 유효했다. 2년 차 우승은 과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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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PL 성적이 화근이었다. 승점 38점(11승5무22패)에 머문 토트넘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PL 출범 후 승점은 물론 순위도 최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다. 1년 연장 옵션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토트넘은 7일 '성적 평가와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2023~2024시즌 EPL 초반 긍정적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EPL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는 데 그쳤다. 2024~2025시즌 E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우승에만 심취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다가오는 시즌엔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순간에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다.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믿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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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계약 조항에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었다. '더선'은 이에 대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날에 해고가 이루어진 것은 완전한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2년 차 우승은 어떤 클럽에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후 가치가 더 상승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