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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팬들께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
경기 뒤 황인범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최종 예선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우리가 무패, 조 1위로 월드컵 진출을 했다는 것이 팀적인 수확인 것 같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많은 나라가 한 것이 아니다. 이게 사실 당연한 것이 아니다.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선배들이 잘 해놓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누가 되지 않도록 다음 월드컵 잘 치르고, 그 다음 월드컵 예선도 잘 치르면서. 제가 그때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잘 해서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팬들께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있던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황인범은 "영광이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손)흥민이 형도 축하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열심히 한 결과를 이렇게 보상으로 주신 게 아니냐는 말을 해줬다. 영광이었다. 진짜 흥민이 형 말처럼 열심히 묵묵히 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 같아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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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손)흥민이 형도 축하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열심히 한 결과를 이렇게 보상으로 주신 게 아니냐는 말을 해줬다. 영광이었다. 진짜 흥민이 형 말처럼 열심히 묵묵히 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 같아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홍명보 감독 체제 1년은 어땠나.
▶월드컵 예선을 치른 것은 파울루 벤투 감독님 때가 처음이다. 이번이 두 번째다. 크게 다른 점은 없었던 것 같다. 매 경기 상대 분석을 잘 했다. 장단점에 맞는 경기 플랜을 갖고 훈련 강도 등도 거의 비슷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최종 예선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우리가 무패, 조 1위로 월드컵 진출을 했다는 것이 팀적인 수확인 것 같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것이 많은 나라가 한 것이 아니다. 이게 사실 당연한 것이 아니다.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선배들이 잘 해놓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누가 되지 않도록 다음 월드컵 잘 치르고, 그 다음 월드컵 예선도 잘 치르면서. 제가 그때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잘 해서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팬들께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
-앞으로 1년 준비.
▶경기 선발 라인업을 봤을 때 골키퍼인 (이)창근이 형을 빼고는 내가 나이가 가장 많았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워낙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 2~3차 예선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좋았던 부분도 있다. 월드컵은 예선 양상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 때처럼 마냥 수비가 우선이고, 역습으로 나가는 형태가 아닌 우리가 어떤 경쟁력을 가졌는지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2026년 월드컵에서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9, 10, 11월, 내년 3월, 그리고 소집 전까지 모두가 하나가 돼 대표팀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카타르 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그것보다 더 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주장 완장 많이 무거웠나.
▶무거웠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 축구 역대 선수 중에서 왼쪽 팔에 완장을 단 선수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또 주장 완장을 달지 않더라도 늘 해왔던 것처럼 내 역할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한다면 그게 내가 잘하는 거고,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적 가능성도 있나.
▶내가 있는 팀이 '빅클럽'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반에 부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놓친 시즌이었다. 우리 팬들께 죄송한 부분이 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음 시즌에도 같은 팀에서 계속 치르게 된다면 내가 받은 사랑을 풀 시즌으로 다시 돌려드릴 수 있도록 휴식기를 잘 쉬는 게 우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