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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시즌 익숙지 않은 실패를 경험한 맨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작심하고 지갑을 열었다.
맨시티는 2025년 FIFA클럽월드컵 특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대략 1억파운드(약 18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총 4명의 선수를 '폭풍 영입'했다. 다른 어느 유럽 구단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이적 행보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울버햄튼 풀백 라얀 아잇-누리(24), 첼시 골키퍼 마커스 베티넬리(33), 올랭피크리옹 플레이메이커 라얀 셰르키(22), AC밀란 미드필더 티자니 레인더르스(27)순으로 '오피셜'을 띄웠다. 이번여름 1983년생 '젊은 스포츠디렉터' 우구 비아나를 선임한 이후 선수단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셰르키는 필 포든, 잭 그릴리시의 동반 부진과 케빈 더 브라위너의 퇴단 등으로 부족해진 창의성을 더할 '테크니션'으로, 맨시티가 3050만파운드(약 560억원)를 투자했다. '프랑스 선배' 티에리 앙리는 셰르키를 '내가 본 선수 중 드리블 속도가 가장 빠르다'라고 평했다.
인도네시아 핏줄인 네덜란드 국대 간판 레인더르스는 포스트 일카이 귄도안으로 영입된 자원이다. 장기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발롱도르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와 함께 '막강 중원'을 담당하게 된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 4660만파운드(약 860억원)를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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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넬리는 지난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베테랑 스콧 카슨의 뒤를 이어 맨시티의 서드 골키퍼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영국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베티넬리는 '소액의 이적료'로 에티하드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맨시티는 아잇-누리, 셰르키, 레인더르스와 2030년까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세 선수를 '과르디올라 2기'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맨시티의 세대교체 및 전력강화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겨울부터 시작됐다. 1월 이적시장에서 마르무시, 미드필더 니코 곤살레스,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빅토르 헤이스를 줄줄이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윙어 사비뉴를 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맨시티는 2025년 한 해에만 이적료로 2억8800만파운드(약 5300억원)를 쓰며 유럽의 대표적인 '거부 구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2024~2025시즌 '역대급 부진'에 휩싸이며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맨시티는 다음시즌 더 젊어진 스쿼드로 다시 패권에 도전한다는 목표. 이에 발맞춰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보좌해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뒷받침한 펩 레인더르스 전 잘츠부르크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고, 마찬가지로 리버풀에서 활동한 세트피스 전문가 제임스 프렌치 코치를 영입했다.
당장 14일 개막하는 클럽월드컵에서도 과르디올라 2기의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맨시티가 12일 발표한 클럽월드컵 참가 스쿼드(27명)에는 아잇-누리, 레인더르스, 셰르키가 모두 포함됐다. 이들의 임시 등번호는 각각 21번, 4번, 29번이다.
6월30일까지 계약인 '리빙 레전드' 케빈 더 브라위너와 점점 '먹튀'의 결말로 향하는 그릴리시는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과르디올라호는 개최지인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시각 18일 위다드, 22일 알아인, 26일 유벤투스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