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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새로운 에이스는 손흥민급 양발잡이...앙리 "셰르키 보다 양발로 빠르게 드리블하는 선수 못봤어"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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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16:17


맨시티, 새로운 에이스는 손흥민급 양발잡이...앙리 "셰르키 보다 양발로…
사진캡처=맨시티 SNS

맨시티, 새로운 에이스는 손흥민급 양발잡이...앙리 "셰르키 보다 양발로…
사진캡처=로마노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가 손흥민급 재능을 더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각) 라얀 셰르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2030년 여름까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다. 셰르키는 클럽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셰르키는 "이건 내게 꿈 같은 일이다. 솔직히 말해, 맨시티 같은 클럽에 오게 되고, 이곳에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게 된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이 순간을 위해 평생 노력해 왔다. 축구를 사랑하고, 이곳 맨체스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그의 코치진과 함께 더 성장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맨시티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수년간 엄청난 성공을 거둬왔다. 저는 그 성공을 이어가는 데 책임감을 가지고 기여하고 싶다"며 "리옹을 떠나는 건 오직 제가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프로젝트일 때뿐이었다. 시티의 모든 것은 제 경기를 발전시키고 팀의 미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줬다. 팬들 앞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날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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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맨시티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하지 못한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우뚝 선 맨시티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마지막 기회였던 FA컵 마저 놓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새로운 챕터를 열려는 맨시티는 세대교체에 나섰다. 핵심 미드필더였던 케빈 더 브라위너와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이 잦은게 흠이지만, 나선 경기에서는 여전히 정상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맨시티는 과감히 이별을 택했다. 더 브라위너는 구단 방침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더 브라위너라는 리그 최강의 찬스 메이커가 떠나는 맨시티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당초 1순위는 독일 최고의 재능인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였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리블, 패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래전부터 비르츠를 높이 평가해왔는데, 놀랍게도 비르츠의 선택은 맨시티의 라이벌 리버풀이었다. 아직 협상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비르츠는 리버풀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이적료 협상도 마무리 단계인만큼, 조만간 발표가 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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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수를 레이더망에 올렸다. 리옹의 특급 영건 셰르키였다. 셰르키는 2019년 만 16세의 나이로 리옹 1군에 데뷔해,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최연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셰르키는 2024~2025시즌 리옹의 에이스였다. 12골-20도움을 기록했다. 놀라운 기술과 패싱 센스를 두루 갖춘 그는 2선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활동량과 수비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기술을 지녔다. 셰르키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됐고, 스페인과의 유럽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는 데뷔골까지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셰르키의 기술을 주시했다. 셰르키는 일찌감치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도르트문트, 리버풀, 첼시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리옹은 이적료 미납 사태로 국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아, 다음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다. 재정적 문제까지 안고 있어, 핵심 자원들을 정리해야 한다. 셰르키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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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막판 변수가 생겼다. 리버풀이 뛰어들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프랑스 휴가 도중 셰르키와 미팅을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맨시티가 웃었다. 맨시티는 셰르키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진 2000만~2500만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3500만~4000만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르키 영입으로 맨시티는 새로운 스타일을 얻게 됐다. 셰르키의 최대 강점은 양발 사용 능력이다. 맨시티는 셰르키 영입을 확정하며 '윙어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셰르키는 공간을 돌파하거나 수비수를 제치는 데 능하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며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어느 각도에서든 슈팅하거나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셰르키는 양발로 코너킥을 찰 정도로, 양발 사용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네이션스리그에서 오른발로 세트피스를 처리하고,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셰르키가 기록한 44개의 슈팅 중 정확히 왼발이 22개, 오른발이 22개였다는 것은 그의 양발 사용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셰르키와 U-21 대표팀에서 함께한 티에리 앙리 감독은 "셰르키처럼 양발로 빠르게 드리블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맨시티, 새로운 에이스는 손흥민급 양발잡이...앙리 "셰르키 보다 양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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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새로운 에이스는 손흥민급 양발잡이...앙리 "셰르키 보다 양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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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잉글랜드 무대 최고의 양발잡이는 손흥민이었다. 주발인 오른발 보다 왼발로 넣은 득점이 더 많다. 그는 역사상 최강의 양발잡이 톱20에도 들었다. 더 브라이너가 부러워 할 정도다. 셰르키가 손흥민급 양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새 시즌의 관심사 중 하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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