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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창 맞서는 '인천의 신형 방패' 박경섭..."이런 경기, 더 성장할 생각에 설레어"→"어떻게든 때려잡겠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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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4 06:55


수원의 창 맞서는 '인천의 신형 방패' 박경섭..."이런 경기, 더 성장…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더 성장할 생각에 설레기만 한다" 수원삼성을 마주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슈퍼 루키' 박경섭의 마음에는 두려움보다 설렘이 가득했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막강한 전력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 인천(승점 38)과 상승세를 바탕으로 질주 중인 수원(승점 31)의 격돌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힐 수밖에 없다. 개막 이후 꾸준히 기세를 올리며, 12경기 무패(10승2무)를 달리는 인천이지만, 수원과의 맞대결은 확실히 부담이다. 수원은 12경기 무패(8승4무)를 기록 중이며, K리그2 최다 득점(32골)에 오른 공격력이 식을 줄 모른다. 그럼에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꼭 잡아야 할 상대가 수원이기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수원의 창 맞서는 '인천의 신형 방패' 박경섭..."이런 경기, 더 성장…
인천의 방패는 수원의 창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박경섭은 수원전과 같은 경기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8일 부천FC1995와의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수원도 초반에 주춤하다가 지금 많이 경기력이 올라왔다. 그런 팀이랑 하면 나는 항상 설렌다.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도 많은데, 그런 선수들과 부딪히고, 막아내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만 한다. 어떻게든 때려잡겠다"라며 설렘과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수원을 상대하는 박경섭의 매치업 상대는 일류첸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2위였던 일류첸코는 K리그2에서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는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박경섭은 "지난 맞대결 때도 경기를 함께 뛰긴 했다. 예전부터 K리그를 많이 봤었다. 거의 본 그대로 플레이 하고, 확실히 몸으로 부딪혀 보니까 다른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순간순간 빠르게 판단해, 대처하는 것이 방법일 것 같다"고 상대에 대응할 방안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수원의 창 맞서는 '인천의 신형 방패' 박경섭..."이런 경기, 더 성장…
올 시즌 신인임에도 인천의 확고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박경섭. 이미 데뷔전부터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광성중과 대건고를 거쳐 성장한 박경섭은 2023년 우선지명을 받은 채 선문대로 향했다. 선문대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이며 2024년 선문대학교 4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합류했으며,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자만할 수도 있는 가파른 상승세지만, 겸손함이 앞섰다. 박경섭은 부천전 승리 후에도 "2로빈에 들어서 상대가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막고 있다. 그 와중에 해결 방법을 찾아서 감독님, 코치님이 나에게 솔루션을 줬지만, 아직 그걸 완벽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력이 조금 안 좋게 나온 부분이 스스로 많이 아쉽다. 경기를 이겼지만, 내 경기력은 그렇게 좋지 못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족했던 경기에선 아쉬움도 컸지만, 안주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박경섭은 천안전 무승부를 가장 아쉬운 경기로 꼽으며 "내 위치 선정으로 인해 2실점을 한 것 같았다. 그렇기에 이번 부천전에 굉장히 많이 준비를 했다. 경기력이 많이 좋지는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하고, 빨리 보완해서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대한민국 U-22(22세 이하) 대표팀은 최근 이민성 감독이 정식 부임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박경섭도 K리그2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번 6월 소집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보다는 더 성장하여 부름을 받고 싶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박경섭은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하는 곳이기에 당연히 가고 싶다. 아직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내가 좀 더 실력, 멘탈적으로 성장해서 나은 모습으로 가야 한다. 지금 가면 스스로 부족하단 느낌이 들 것 같기에, 완벽한 모습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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