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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연패' 강원이 띄운 승부수, 군대서 진화한 윙어 모재현 전격영입…측면 파괴력 UP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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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4 10:46


[단독]'3연패' 강원이 띄운 승부수, 군대서 진화한 윙어 모재현 전격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단독]'3연패' 강원이 띄운 승부수, 군대서 진화한 윙어 모재현 전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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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반등이 필요한 강원FC가 김천 상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준족 윙어' 모재현(29·경남)을 영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14일 "강원이 경남 소속 모재현을 완전영입했다. 13일부로 구단간 합의, 개인 합의 등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두 시즌 김천 상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 모재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중 한 명이었다. 강원을 비롯해 K리그1, K리그2 복수의 구단이 모재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발빠른 윙어는 언제나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팀이 바로 강원이었다. 올해 정경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강원은 지난시즌 돌풍의 핵심 양민혁(토트넘)의 이탈과 기대를 모은 김민준의 부상, 외국인 공격수들의 동반 부진 등이 맞물려 측면 공격에 애를 먹었다. 14일 현재 18경기에서 14골, 최소득점 1위의 불명예 기록으로 9위에 처져있다. 3~4월 3연패를 당했던 정경호호는 최근 안양(1대3 패), 포항(1대2 패), 전북(0대3 패)에 다시 3연패를 허용했다.

여름 전력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강원은 호마리우 영입 실패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즉시 전력감' 영입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은 시즌 초부터 '크랙 유형의 윙어'를 추가로 영입하길 바라왔는데, 측면을 흔들어줄 확실한 옵션을 더해 다양한 공격 전술을 꾸릴 수 있게 되었다.


[단독]'3연패' 강원이 띄운 승부수, 군대서 진화한 윙어 모재현 전격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단독]'3연패' 강원이 띄운 승부수, 군대서 진화한 윙어 모재현 전격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는 17일엔 플레이메이커 김대원과 수비형 미드필더 서민우가 동반 전역해 강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전우 트리오' 모재현 김대원 서민우가 강원의 후반기를 책임질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모재현은 2017년 수원FC에서 프로데뷔해 2023년까지 6년간 수원FC, 안양, 경남 소속으로 K리그2 무대를 누볐다. 2020시즌 수원FC의 1부 승격 멤버 중 한 명이다. 2022년 경남으로 이적해 5골 5도움, 이듬해 6골 6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모재현은 2024년 김천 상무 합류 후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주전 날개로 부상, 2024시즌 25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모재현은 특히 지난해 6월22일 강원 원정경기에서 1-2로 끌려가는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잇달아 기록하며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모재현이 김천 유니폼을 입고 단일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건 그날이 유일하다. 모재현은 지난 5월11일 강원 원정에서도 팀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4대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근 3번의 강원 원정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유독 강원 원정(강릉, 춘천)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3일자로 전역해 경남으로 복귀한 모재현은 군 동기 김봉수(제주에서 대전으로 이적)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을 새로운 도전의 적기로 삼았다. 현재 K리그2 9위에 머물고 있는 경남의 이을용 감독은 모재현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선배 축구인으로서 더 큰 무대에서 뛰길 바라는 제자의 도전을 응원하기로 했다. 모재현은 금명간 강원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에 완패한 강원은 17일 서울 원정에서 K리그1 19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모재현이 데뷔하면 군 동기인 풀백 박수일(서울)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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