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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육성의 제왕,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바로 과거 토트넘 홋스퍼 아카데미에서 어린 선수들을 육성했던 저스틴 코크레인을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토트넘 팬들은 코크레인 코치가 토트넘의 유망주들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코크레인 코치가 다시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는 소식에 크게 열광하고 있다'며 과거 토트넘에서 유망주 육성을 담당했던 코크레인 코치의 복귀에 대한 팬심을 전했다. 어떤 면에서는 토마스 감독보다 더 큰 환영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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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트넘은 지난 2년간 팀을 이끌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결실을 이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로 이끌었다. 이어 자신의 말대로 '부임 2년차'인 2024~2025시즌에 우승(유로파리그)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역대 최악의 리그 성적(17위)을 거두는 바람에 우승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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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곧바로 브렌트포드 구단에 1000만파운드(약 184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프랭크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데려왔다.
프랭크 감독은 즉각적으로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는데, 대부분 브렌트포드 시절에 함께 했던 인물들이다. 이 중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코크레인 수석코치다. 코크레인 코치는 브렌트포드에서도 토마스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는데, 토트넘에서도 같은 역할을 하게될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이 코크레인 코치를 환영하는 이유는 과거에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코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토트넘 아카데미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후 AFC윔블던(수석코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카데미 총괄코치)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브렌트포드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해왔다.
코크레인 코치는 토트넘 복귀가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2009년에 처음 (코치를)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오게 돼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토트넘에 돌아오게 돼 무척 기쁘다'며 '토트넘은 내게 처음 코치직을 허락했고, 이제 16년이 흘렀다. 그간 열심히 일해 자격을 갖췄고, 어디든 내가 소속된 곳에서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 내가 돌아왔다. 함께 가자!'는 활력 넘치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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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이 이처럼 코크레인 코치를 환영하는 이유는 그가 과거 토트넘에서 수많은 유망주들을 성공적으로 길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토트넘에 있을 때 노니 마두에케, 카일 워커-피터스, 자펫 탕강가, 올리버 스킵, 조쉬 오노마 등 수많은 유망주를 스타플레이어로 키워내며 '육성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루이스 홀과 티노 리브라멘토를 키워냈다.
맨유 아카데미 시절에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FA유스컵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당시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를 기용했다.
이런 화려한 육성 이력 때문에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이 폭발한 것이다. 마침 토트넘에는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등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이들이 코크레인 코치의 지도아래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다면 토트넘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코크레인 코치의 복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과연 코크레인 코치가 토트넘의 유망주들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