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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에 갓 둥지를 튼 밀로시 트로야크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도 축구 선수였고, 이제는 나와 닮은 아들도 있다. 그 둘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더 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이적을 결심한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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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야크는 "첫 해외 이적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많이 공부한 것에 비해서 조금 밖에 못 사용한 것 같아 아쉽다. 이런 마음을 선수들이 알아주었다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그라운드 위에서도 한국어로 간단한, 정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려보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클럽 월드컵을 통한 데뷔전에 대해선 "영광이다. 부담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큰 무대에서의 데뷔이기 때문에 첫 발을 잘 디디고 싶다. 세계적인 강호도, 우리도 약점은 있다. 아무리 열세라고 하더라도 90분 중 득점 기회는 온다. 수비수이기 때문에 내가 그런 것을 더 잘 알고 있다"며 "나도 그런 순간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고, 득점을 위해 뛰는 공격, 미드필더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첫 경기 마멜로디는 사실상 남아공대표팀이라고 들었다. 첫 경기도 기대되고, 티아고 실바와 간수의 플루미넨시,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의 득점왕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와의 대결도 기대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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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오랜만에 영입한 장신 수비수다. 트로야크는 "아무래도 같은 포지션이고 주장인 (김)영권 그리고 (서)명관과 많은 소통을 하고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함께 식사를 하는 같은 외국인 선수들과도 꽤 가까워졌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전 팀에서도 했던 역할이라 적응에 어렵지 않다. 오히려 영권, 명관같이 노련하고, 빠르고, 발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부담도 조금 들고 배우는 것도 있다.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또 "한국 입국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미국으로 왔다. 들어오자마자 훈련에 돌입해서 미국에서도 컨디션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 개인 목표는 생각한 것이 없다. 인터뷰 서두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가족, 무엇보다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외의 것들을 우승컵 뒤에 놓인 우선 순위들이다"고 덧붙였다.
샬럿(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