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샬럿(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32개팀 체제로 새롭게 개편된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드디어 막이 올랐다.
'아시아 대표' 울산 HD의 결전도 임박했다.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편성된 울산은 18일 오전 7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상대는 마멜로디다.
그런데 '적'들이 비웃고 있다. 울산은 미국 현지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클럽 월드컵 중계사인 '다즌(DAZN)'은 32개팀 파워 랭킹에서 울산을 '꼴찌'인 32위에 배치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도 31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
|
'기적의 화신'인 주장 김영권(35)은 "국가대항전이나 클럽 월드컵에서 (사전)평가가 높았던 적이 있었나? 없었다. 항상 같았다. 물론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예상은 중요하지 않다"며 "카타르월드컵 때도 16강 올라갈지 몰랐다. 축구는 항상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난다. 그렇게 말을 해도 듣지 않으면 된다. 오히려 선수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런 이야기 듣고 기분 좋은 선수는 없다. 그걸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국가대표로 3차례, 클럽에서도 이번이 3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르는 그는 2018년 러시아대회에서 당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2대0 한국 승)을 터트렸다. 2022년 카타르대회 포르투갈전(2대1 한국 승)에서도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외부 평가를)받아들여야 한다.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한 후 "32위라고 해서 32위를 하는 게 아니다. '꼴찌'가 1위를 잡기도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너희들 충분히 16강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대반전을 기약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