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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고민, 프랭크는 환호' 음뵈모, 토트넘행 '유력'...맨유, 음뵈모 영입전에서 발뺐다 '오버페이는 더이상 안돼!'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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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6 00:27


'손흥민은 고민, 프랭크는 환호' 음뵈모, 토트넘행 '유력'...맨유, …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브라이언 음뵈모의 행선지가 토트넘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15일(한국시각) 트리뷰나는 '맨유가 음뵈모 영입전에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역시 돈때문이다. 맨유는 음뵈모 영입을 위해 기본급 5500만유로에, 보너스 1000만유로를 더한 이적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이를 거절했다. ESPN은 '과거 오버페이로 고생했던 맨유는 이적료 상향 제시를 주저하고 있다. 맨유는 다른 옵션으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음뵈모는 올 여름 핫 가이 중 하나다. 프랑스 태생인 음뵈모는 카메룬 국가대표로 2019년 8월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챔피언십(2부)에서 두 시즌 활약하며 브렌트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견인했다. EPL에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2024~2025시즌 만개했다. 그는 EPL에서 무려 20골-8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고민, 프랭크는 환호' 음뵈모, 토트넘행 '유력'...맨유, …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빅클럽들이 그를 주목했다. 특히 맨유가 적극적이었다. 2024~2025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 한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5위로 추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스포르팅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던 후벵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아모림도 맨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유로파리그(UEL)였다. 극적으로 8강에서 리옹을 잡아냈고,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손흥민의 토트넘.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는 완패였다. 0대1로 패하며 결국 무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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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맨유는 10년만에 유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35년 동안 단 두번 밖에 없는 수모였다. 결승에서 패배한 맨유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고, 토트넘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또한 아무런 트로피도 챙기지 못하고, 3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재정난이 우려됐지만, 맨유는 의외로 여름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버햄턴의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가 영입됐고, 알 힐랄의 엄청난 제안을 받았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잔류가 확정됐다. 공격진과 허리진의 축이 완성됐다. 여기에 음뵈모 영입을 통해 2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음뵈모 역시 맨유행을 선호하는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고민, 프랭크는 환호' 음뵈모, 토트넘행 '유력'...맨유, …
토트넘 홋스퍼 SNS캡쳐
이적료 협상에 난항이 이어지는 동안, 초대형 변수가 생겼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성공시대를 쓴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재건 임무를 받았다. 마티스 텔 완전 영입에 성공한 프랭크 감독은 음뵈모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 애제자를 통해 2선 재편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맨유가 제시한 이적료보다 1000만유로를 더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뵈모는 구단 최고 대우를 원하고 있지만, 주급 체제를 흔들고 싶지 않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기싸움은 마지막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음뵈모가 영입될 경우, 손흥민의 거취는 더욱 안갯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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