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재앙이었다."
첫 해에는 제 몫을 해냈다. 오른쪽 풀백, 윙, 중앙 미드필더 등을 오가며 맨유의 더블에 기여했다. 특히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발로 나서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박지성이 하그리브즈에 밀려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후 박지성의 제외를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는 악몽이었다. 2008~2009시즌 단 세 경기만을 치른 후 시즌아웃됐다. 2009~2010시즌 막판에서야 복귀했다. 정상적으로 프리시즌을 보내며 2010~2011시즌에는 제 기량을 발휘하나 했지만,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당했다. 하그리브즈는 1년 무상으로 뛰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그의 자서전 'Never Give In'을 통해 하그리브즈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그에게 제안을 했다. 하지만 그의 플레잉 기록을 보며 의심이 들었다. 나는 그에게 강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독일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진 베를린에서 하그리브즈의 에이전트를 만났다. 나는 그에게 맨유에서 하그리브즈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는 곧 재앙이 됐다. 하그리브즈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피지컬적 어려움을 이겨낼 결단력이 없엇다. 그는 내 커리어의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 중 하나'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