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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 날이다.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4대륙 클럽의 생존 경쟁이 시작된다. 절반인 두 팀만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한다.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의 지형도다.
울산은 베이스캠프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후 이날 올랜도에 입성했다. 폭염이다. 휘슬이 울리는 오후 6시(현지시각)에도 체감온도 섭씨 40도에 육박한다. 김 감독은 "온도나 습도가 샬럿보다 높다는 걸 알고 있었다. 상대도 똑같은 조건이다. 날씨를 잘 견디고 최대한 우리가 원하는 그런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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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놓고는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가 '빅2'다. 울산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김 감독은 "평가는 외부 사람들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진 경험과 경력은 다른 어느 팀보다 높다. 월드컵에 3번, 클럽 월드컵에 3번 뛴 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도 있다"며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상대와 당당히 겨뤄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동요나 이에 따른 동기부여는 없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첫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울산도, 마멜로디도 승부처다.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 예정인 김 감독은 "상당히 기대가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 일방적으로 수비에 포커스를 두는 건 아니다. 공격적으로도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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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정우영도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왔다. 기분이 색다르다. 서로가 승점을 따야 한다. 팀으로 싸우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스웨덴 출신의 루빅손은 K리그의 저력을 뽐냈다. 그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오면 수준과 강도에 놀라게 된다. 정말 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강도가 높고, 터프하다"며 미소지었다. 울산의 이번 클럽 월드컵 운명은 사실상 첫 경기에서 가려진다.
올랜도(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