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기동 서울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폴란드 공격수 클리말라와 기존 장신 공격수 둑스의 공존 가능성을 열어뒀다.
둑스는 오는 7월까지 단기계약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두 선수 스타일이 다르다. 둑스는 연계형, 클리말라는 공간으로 빠져나가는 유형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구단과 상의를 해서 결정 해보겠다"라고 공존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은 지난 광주전에서 9경기만에 멀티골을 쏘며 3대1 승리했다. 김 감독은 "2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었다"라며 "축구 경기를 할 땐 찬스가 있고 위기가 있다.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는 팀이 상위권에 간다"라며 찬스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매치 일정 때문에 지난 라운드 광주전에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핵심 수비수 야잔이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원래 광주전 때 뛰어야 했다. 요르단 국왕이 월드컵 진출을 기념해 가족들을 모두 식사에 초대했다고 하더라. 광주전 전날 밤 11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발은 어렵고, 후반전 30분 정도를 뛰게 할 계획이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고민을 하다 한 경기 쉬게 하고 선수 마음을 사는 게 맞겠다라고 생각햇다. 그래서 강원전부터 '대가리 처박고 해라'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 잘해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야잔의 파트너는 '국대' 김주성이 아닌 박성훈이 낙점받았다. "주성이가 코리아컵 포함 단 한 경기도 못 쉬었다. 최근엔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광주전이 수중전이기도 했고, 박성훈의 활약이 나쁘지 않아 한 번 정도는 로테이션 돌려도 될 타이밍이라고 봤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잇달아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는 골키퍼 강현무에 대해선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매 경기 잘 할 순 없다. 마지막에 안일하게 실점했지만, 멘털 흔들렸다고 보지 않는다. 믿고 기용했다"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3일 전역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박수일은 이날도 최준과 오른쪽 측면을 나눠 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스타일상 잘 맞는다. 수일이, 준이처럼 에너지가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은 내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을 펼친다. 김 감독은 "좋은 팀과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 힘든 일정이지만,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친선전을)허락했다"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