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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변'을 꿈꾼 울산 HD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마멜로디는 승점 3점(1승1패)으로 3위, 울산은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다. 클럽 월드컵은 32개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됐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김판곤 감독은 "오늘 우리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먼저 아침 일찍부터 성원해 준 한국에 있는 팬분들, 여기까지 넘어온 팬분들과 교민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송구하게 생각한다. 16강에 대한 희망은 끝이 났다. 감독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다. 선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남미 최강팀 중 하나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결과를 못 줬지만 자부심은 줬다. 실점 이후에 역전을 해낸 것은 감독으로서 자랑스럽다. 마지막에 끝까지 견디지 못한 것은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오늘 첫 골을 넣은 이진현과 엄원상 좋은 기개를 발휘했다. 그 외 모든 선수들이 기개를 잘 발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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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후반 공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21분 플루미넨시의 노나투, 38분 후안 프레이테스, 추가시간인 47분 케누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2-1로 리드하며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역습도 계속 먹히고 있었다. 솔직히 '오늘 이길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엄원상 골이 안들어갔고, 자세히 못 봤는데 페널티킥 장면까지 만들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솔직히 많이 아쉽다. 하지만 또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팀은 우라와 레즈(일본)에 이어 울산이 탈락했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레알 마드리드와 1대1로 비기며 이변을 일으킨 가운데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0대5로 대패했다.
김 감독은 "전력의 차이가 나는 건 확실히 느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강호들과의 경쟁에도 원사이드하지 않고, 상대와 상당히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저지(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