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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피카 미드필더 오르쿤 쾨크취(25)가 클럽 월드컵 대회 중 소속팀 감독을 향한 욕설로 비난 도마에 올랐다.
한데 쾨크취는 벤치로 물러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는 벤치 좌석으로 향하면서 감독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포르투갈 일간 '아 볼라' '헤코르드'에 따르면, 쾨크취는 심지어 감독을 향해 'F*** you'라는 욕설까지 내뱉었다. 라게 감독은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제스처로 검지손가락을 입에 댔다.
튀르키예 국가대표 간판인 쾨크취는 6대0 대승으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난 때때로 통제력을 잃는다"라며, 감독과 대화를 통해 원만히 갈등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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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볼라'는 쾨크취와 전 벤피카 감독인 로저 슈미트와의 불화도 '재조명'했다. 쾨크취는 2024년 3월 네덜란드 언론 '데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벤피카 사령탑이었던 슈미트 감독을 '공개 저격'했다. "처음부터 내가 중요하다고 느껴진 적이 없다. 심지어 감독조차도! 나는 테이블에 주먹을 쾅 내리치거나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너무 겸손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직후, 슈미트 감독은 쾨크취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런 인터뷰를 하면 팀과 함께할 수 없다. 그가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하면 얘기를 나눠볼 것이다. 그의 행동은 좋지 않았다. 클럽과 팀, 무엇보다 쾨크추 본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후임인 라게 감독 체제에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은 쾨크취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작년에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기서 뛰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다시 한 번 슈미트 감독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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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는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는 파괴력으로 오클랜드를 6대0으로 대파했다. 레안드루 바헤이루, 반젤리스 파블리디스, 앙헬 디 마리아, 산체스 등이 득점했다.
벤피카는 2경기에서 1승1무 승점 4를 기록, C조 2위를 달리고 있다. 2전 전승으로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승점 6)에 승점 2점차로 뒤져있고, 3위 보카 주니어스(승점 1)와는 3점차다.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