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더위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아직 한국의 대회 일정이 상세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더위가 창궐하는 지역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될 경우, 체력적인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3일(한국시각)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체감하고 있는 더위가 1년 뒤에 있을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이에 디 애슬래틱은 '선수, 감독, 그리고 팬들은 클럽 월드컵 개막 주 경기 중 고온에 대해 이미 우려를 표명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미국 전역에 걸쳐 폭염이 닥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과 전문가들은 FIFA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
가뜩이나 월드컵은 유럽의 시즌이 끝난 뒤에 진행된다. 선수들의 체력이 이미 바닥을 찍은 상태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만 하는 환경이다. 냉정하게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로테이션을 여유롭게 돌릴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매경기 전력을 다해서 싸워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사막에서 경기가 펼쳐졌지만 늦은 시간에 경기가 진행됐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기술력으로 인해 경기장에서의 환경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장은 모두가 최신식 기술력이 있지 않다. 경기가 늦게 열리더라도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
더위로 고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30대 선수들로 꽉 채운 선발 명단을 매경기 유지하면 결국 더위에 선수들이 퍼지기 시작할 것이고, 상대가 아니라 더위에 패배하는 결말이 다가올 것이다. 선수들이 더위가 아닌 상대와 싸울 수 있도록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홍명보 감독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