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겁쟁이'라고 했을 뿐이다." 파추카(멕시코) 구스타보 카브랄의 반박이다.
뤼디거는 후반 33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교체투입됐다. 지난 4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뤼디거는 경기 종료 전 카브랄과 파울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 라몬 아바티 주심에게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바티 주심은 즉시 'X'자를 그리며 인종차별 프로토콜을 시작했다. 프로토콜의 첫 단계는 경기를 잠시 멈추는 것이다. 2단계는 경기 중단, 3단계 몰수패는 등의 조처가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승을 신고한 사비 알론소 감독은 뤼디거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뤼디거가 우리에게 뭔가를 말해줬다. 우리는 두고 볼 것이다. 프로토콜이 시작된 만큼, FIFA가 사건을 조사할 것이다. 우린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 뤼디거가 그렇게 말했고, 우린 그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카브랄은 인종차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뤼디거가 내가 손으로 그를 때렸다고 했고, 그 후 논쟁이 있었고 심판이 인종차별 표시를 했지만, 나는 계속 그에게 똑같은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메 로사노 파추카 감독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카브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그래서 설명을 드릴 수 없다"면서도 "인종차별은 정당화될 수 없다. 나는 그를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파추카 선수들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