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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 고개가 더 남았다. 3전 전패로 끝날 수 없는 위기감도 드리워져 있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플루미넨시와 득점없이 비겼고, 2차전에서 마멜로디를 4대3으로 꺾었다. 여전히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같은 시간 열리는 F조의 또 다른 대전에서 마멜로디가 '요술'을 부릴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클럽 월드컵은 매년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등이 참가해 소규모로 열렸다. 올해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개팀이 참가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변신했다.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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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이 이미 결정됐다. 선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주고 있나.
▶16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이 나서 내일이 마지막 경기다. 이 대회에 가치나 참가하는 열망 등을 다 봐서 우리가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생각했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살릴 것이다. 이 대회에 참여하는 건 울산만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그 특권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 경기장 분위기나,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함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반드시 결과 또한 팬들에게 줘야하는 책임이 있어서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했다.
-그동안 오후 6시(현지시각) 경기만 했는데 오후 3시 경기는 처음이다.
▶처음 스케줄 받았을 때도 3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날씨가 상당히 덥다. 우리는 낮 경기를 잘 안하던 팀이고, 이런 더위에서 해보지 않은 어려움 있다. 그러나 상대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하니까 더 강한 정신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경기 방식도 에너지를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일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도르트문트 전력 분석은 끝났나.
▶이 대회 준비하면서 지난 두 팀 외에 도르트문트에 대해서도 많이 분석했고, 이번 대회의 지난 두 경기도 잘 봤다.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상당히 좋은 전력에 체격, 체력, 속도, 기술, 전술적인 측면에서 유럽의 톱클래스라 생각한다. 개개인의 기량이 높다. 우리가 더 팀적으로 잘 준비해한다. 지난 경기처럼 우리 선수들이 기개를 발휘해서 상대를 놀래킬 수 있어야만 결과 또한 잡을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의 상태는.
▶부상 선수들이 나왔다.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하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결과를 떠나서 마지막 경기라서 이것 만큼은 내일 경기에서 표현하고 싶은 게 있는지.
▶결과를 빼놓고는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보고싶은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선수들도 자신감 많이 찾았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더 보여주고 싶은 건 그래도 우리 팬들께서 정말로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서 왔기 때문에 유럽 강호와 당당하게 겨루고 끝까지 싸우는 좋은 모습 보이면서 자부심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외적으로도 돌아가서 많은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내일 경기를 통해 더 팀적으로 단단해지고 경기력을 견고히 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런 모습들을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고의 클럽과 선수들에게만 허락된 대회를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즐기고, 활약하길 바란다. 선수 생활에서도 의미 있는 대회이자 경기니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대회를 극대화 해서 내재시켰으면 좋겠다.
신시내티(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