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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6강 진출이 좌절된 울산 HD가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승리하면 200만달러(약 27억원), 무승부를 할 경우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가 팀에 돌아간다. 울산은 1, 2차전 패배로 단 한 푼도 벌어들이지 못했다.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할 수는 없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플루미넨시와 득점없이 비겼고, 2차전에선 마멜로디를 4대3으로 물리쳤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친동생인 조브 벨링엄이 첫 선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려 화제가 됐다. 벨링엄은 울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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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전 베스트11이 공개됐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3-4-3 카드를 꺼내든다. 에릭이 원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좌우에 이진현과 라카바가 위치한다. 미드필드에는 루빅손 김민혁 보야니치 강상우가 늘어선다.
센터백에는 트로야크를 중심으로 좌우에 김영권과 이재익이 배치된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마멜로디전에서 허벅지를 부상한 서명관과 플루미넨시전에서 어깨를 다친 엄원상은 엔트리에 제외됐다.
김 감독은 "이 대회 참여하는 건 울산만의 특권이다. 그 특권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경기장 분위기나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반드시 결과 또한 팬들에게 줘야하는 책임이 있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고의 클럽과 선수들에게만 허락된 대회를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즐기고, 활약하길 바란다. 선수 생활에서도 의미있는 대회이자 경기니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대회를 극대화 해서 내재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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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제 모두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멋진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보야니치는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과 함께 싸우겠다. 충분히 자신도 있다. 팬과 한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클럽과 대표팀은 다르긴 하지만 독일을 상대로는 기분좋은 추억도 있다. 한국 축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독일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0으로 꺾었다. '카잔의 기적'이다. 두 명의 주인공이 울산을 이끌고 있다. '수문장' 조현우는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을 침묵시켰다. '캡틴' 김영권은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가담,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변수는 폭염이다. 울산은 1, 2차전을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에 치렀지만 3차전 킥오프 시각은 오후 3시다. 이 시간대에 섭씨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날씨가 상당히 덥다. 우리는 낮 경기를 잘 안하던 팀이고, 이런 더위에서 해보지 않은 어려움 있다. 그러나 상대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하니까 더 강한 정신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시내티(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