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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 레전드' 기성용(36)이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입장문으로 서울팬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어 "물론 노장으로서 이것이 내 욕심인 걸까 깊이 고민도 했다. 그런데 내 마음에만 집중했을 때 '뛰고 싶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가장 제 솔직한 마음인 것 같다. 선수로써의 마지막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내기보단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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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앞둔 기성용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없는 이유는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준 서울팬이었다. 기성용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거고 받아들이기 힘드시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서울이 아닌 곳에서의 선수 생활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 나도 아직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 서울 팬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아직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부디 내 결정을 이해해 주시고 축구선수로써 남은 시간 모든 것 쏟아붓고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려 본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