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토트넘 입단을 앞둔 다카이 코타(21·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응원을 보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토트넘의 다카이 영입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2004년생 센터백 다카이를 영입한다. 이적료는 500만파운드(약 90억원)다. 이는 J리그 역사상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유력 매체도 줄줄이 다카이의 토트넘행을 보도했다.
종전 J리그 최고 이적료는 2021년 후루하시 쿄고(스타드렌)가 가와사키에서 셀틱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540만유로(현재환율 약 85억원)였다.
|
|
모리야스 감독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강팀이다. 지난시즌엔 유럽 무대(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라며 "다카이가 팀 승리에 기여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길 바란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반 다이크를 뛰어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m92, 90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타카이는 일본 각급 연령대를 거쳐 지난해부터 일본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차세대 센터백'이다. 2023년 U-20 월드컵, 2024년 파리올림픽,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에 줄줄이 참가했다.
가와사키 유스 출신으로 2022년 프로팀으로 콜업돼 2024시즌 주전을 꿰차 2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그해 J리그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특히, 5월 알 나스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상대팀 핵심 공격수 호날두를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수비로 팀의 3대2 깜짝 승리를 뒷받침했다.
|
일본 신문 '스포니치'는 '다카이는 곧바로 다른 팀으로 임대를 갈 가능성도 있으나, 20세의 나이에 곧바로 EPL에서 데뷔한다면 이것은 매우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는 한국 공격수 손흥민이 속해 있어 한일 대표 선수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에서 한솥밥을 먹는 한-일 듀오로는 김민재-이토 히로키(이상 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우에다 아야세(이상 페예노르트), 양현준-마에다 다이젠(이상 셀틱) 등이 있다. 다카이도 가와사키에서 한국 수문장 정성룡과 호흡을 맞췄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수비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라두 드라구신, 케빈 단수, 벤 데이비스 등이 포진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 로메로가 떠나지 않는 이상, 다카이로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006년생 한국인 윙어 양민혁 케이스대로 경험을 쌓기 위해 다음시즌 임대를 떠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