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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결정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 결과는 서울의 완승이었다. 서울은 전반 15분 루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린가드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32분 루카스와 전반 추가시간 4분 둑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이후 후반 29분 이동희에게 한 골을 실점했으나, 후반 40분 클리말라가 K리그 데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우리가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오면서 경기를 했다. 홈에서 못 이기다보니까, 서두르는 어려움들이 있었다.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해준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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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집중시킨 방안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은 이런 분위기를 잘 못느꼈다. 선수들한테 마음을 좀 풀어주려고 했다. 팬들이 선수가 떠난느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이니 이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가볍게 얘기하고 훈련을 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기에 감독으로서 선수로서 그런 부분에서 넘어가면서 집중을 시켰다"고 했다.
김 감독은 포항의 레전드다. 서울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초라하게 떠나며 레전드가 없다는 평가를 나온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며 "나도 은퇴해야 하는 시점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코치가 생각하는 것, 구단이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결정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은퇴할 때 1년을 더할 수도 있었고,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었다. 결정은 내가 했다. 그럼으로 해서 그 안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서 연수도 다녀오고 포항에서 감독까지 했다. 언제까지 우리가 선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은 본인이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과의 코리아컵 경기를 앞둔 것에 대해서는 "리그와는 다른 문제다. 컵대회이기에 전북을 넘어서 한두 경기를 더 승리하면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오늘 이김으로서 다음 경기에서 부담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4월에도 그렇고 나는 팀이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