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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고마워, 첼시. 잘 써먹을게'
영국 매체 TBR풋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첼시가 프랭크 감독에게 토트넘 역사상 그 어떤 감독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며 의도치 않게 토트넘 구단이 첼시로부터 도움을 얻게 된 상황에 관해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대대적으로 팀을 개편했다. 우승을 거머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새롭게 프랭크 감독을 영입했다. 이후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이어가며 스쿼드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팀 개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돈만 쓰고 효과는 얻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토트넘은 그래서 실전을 통해 감독 교체와 선수 영입의 효과를 검증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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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 첼시가 PSG와 격돌했다. 첼시는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PSG를 3대0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3세의 젊은 공격수 콜 파머가 2골, 1도움을 앞세워 첼시의 우승을 하드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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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은 '첼시가 당초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를 3대0으로 꺾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반전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첼시의 맞춤 전략이 승리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방식을 프랭크 감독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TBR풋볼의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시절 즐겨쓰던 전략이 바로 4-2-3-1 포메이션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영입한 쿠두스가 반대발 윙어로 우측에서 왼발을 사용하며 파괴적인 효과를 낼 수 있고, 페드로 포로와 제드 스펜스 역시 첼시에서 리스 제임스와 말로 구스토가 해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만약 이 전망대로 프랭크 감독이 첼시가 PSG를 격파한 전술을 활용해 슈퍼컵에서 승리한다면 역대 토트넘 감독 사상 최초로 부임 첫 공식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이 될 수 있다. 과연 프랭크 감독이 첼시의 경기를 통해 배운 PSG 격파법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