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앙투완 그리즈만이 떠났다. 이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에 더 불이 붙는다.
올랜도 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자인 그리즈만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즈만은 이번 계약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다. 계약 기간은 2027~2028시즌까지다. 그리즈만은 MLS 2차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메디컬 테스트와 국제 이적 허가서 및 비자 발급을 전제로 지정선수 자격으로 합류한다.
사진=올랜도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0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줄곧 라리가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 아틀레티코 이적 후부터는 리그의 에이스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호평이 줄을 이었다. 월드컵 우승과 발롱도르 3위 등 대표팀, 선수 커리어도 뛰어나다. 2019년부터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리즈만의 마음은 아틀레티코와 더욱 맞닿았다. 2021년 임대를 통해 다시 아틀레티코로 돌아온 후 다시 팀에 정착했다.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다. 지난 시즌도 53경기에서 16골9도움으로 맹활약했던 그리즈만은 올 시즌도 46경기에서 14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그리즈만을 향한 MLS의 관심이 뜨거웠다. 고민 끝에 그리즈만의 선택은 잔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올랜도가 적극적인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결국 그리즈만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 진출하는 방향을 택했다.
AFP연합뉴스
그리즈만의 이탈이 확정된다면 아틀레티코도 대체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1순위 후보는 바로 이강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미 지난 5일 '이강인은 여전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요 영입 목표 중 한 명이다'며 '양측은 이미 1월에 이 문제를 논의했고,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인 선수와의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틀레티코는 그가 구단 모든 부서에서 선호되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유니버스도 '아틀레티코와 PSG는 이미 접촉했다. 이강인은 앙투완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최우선 영입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의 구애는 꾸준했다. PSG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었던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이강인을 원했다. 최근 다시 이적 관심이 고개를 들었다. 이강인의 흔들리는 입지가 시동을 걸었다. 주전에서 제외된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아틀레티코가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알레마니 디렉터의 존재다. 알레마니는 과거 이강인이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을 시절, 발렌시아 CEO를 맡았었다. 이강인의 재능을 알아본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2025년 10월 아틀레티코 디렉터로 부임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곧바로 이강인에게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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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는 PSG와 마찬가지로,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PSG처럼 독보적인 리그 내 입지는 아니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중심으로 뭉친 선수단은 어느 시즌이든 반전을 만들 저력이 있다. 또한 PSG에서 이강인은 최근 입지가 좋지 않다. 핵심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선발 자리를 보장해주고 영입한다면, 스페인 무대로 복귀해 다시금 주전 자원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큰 연봉과 이적료도 기대할 수 있다. 당초 PSG의 이강인 요구 이적료는 4000만~5000만 유로(약 680억~8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는 이 금액이 이강인을 위해서는 아깝지 않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에 버금가는 연봉, 김민재에 버금가는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지난겨울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적을 차단하며 성사되지 못했다.
그리즈만의 이적이 확정되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더욱 불이 붙게 됐다. 이강인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