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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회를 나가든 4강에는 들었으면 좋겠다." 대학 무대에서만 21년, 최태호 연세대학교 축구부 감독의 목표는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이다.
'우승 사령탑' 최 감독을 최근 연세대에서 만났다. 그는 '다관왕' 평가에 대해 두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리고 "내 목표는 4강"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냉정히 보면 우리는 4강 실력이다. 어느 대회를 나가든 4강에는 들었으면 좋겠다. 매 경기 우승할 수는 없지만, 4강에 드는 것은 강팀이라는 것"이라며 "어느 한 팀이 너무 독주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경쟁을 해야 긴장감도 생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봐도 상향평준화 돼 매우 팽팽하다"고 설명했다.
요즘 대학 무대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최 감독은 '전통의 명가'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그는 "어려움이 있다. 일단 선수 스카우트 시스템이 없다. 대학 선수들은 수업 및 성적 때문에 주중에는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라운드가 버티고 있기에 또 달려야 한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4월 개막하는 U-리그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 감독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전체적인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이는 것이다. 선수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을 믿고 있다. 잘하는 것, 장점 위주로 키워주려고 한다. 설명은 훈련 때 하고, 그 외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한두 가지 잡아준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잔소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자율축구'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니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최 감독을 향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령탑'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결이다. 연세대=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