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 최태호 연세대 감독 "선수 육성이 가장 중요…매 대회 4강 들어야 강팀, 싹쓸이는 경쟁력 저하"

기사입력 2026-03-26 08:27


'무에서 유를 창조' 최태호 연세대 감독 "선수 육성이 가장 중요…매 대…

'무에서 유를 창조' 최태호 연세대 감독 "선수 육성이 가장 중요…매 대…
사진제공=한국대학축구연맹

"어느 대회를 나가든 4강에는 들었으면 좋겠다." 대학 무대에서만 21년, 최태호 연세대학교 축구부 감독의 목표는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이다.

그는 2005년 연세대 코치를 시작으로 대행을 거쳐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 '러브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학 무대를 선택했다. 그는 대학 무대 '스페셜리스트'로 선수들을 길러내고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울산) 김동준(제주) 등 국가대표 및 수 많은 프로 선수들을 육성했다.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연세대는 지난달 통영에서 막을 내린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연세대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4관왕' 단국대를 제압하는 등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장에선 "올해 연세대가 '다관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호평이 나왔다.

'우승 사령탑' 최 감독을 최근 연세대에서 만났다. 그는 '다관왕' 평가에 대해 두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리고 "내 목표는 4강"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냉정히 보면 우리는 4강 실력이다. 어느 대회를 나가든 4강에는 들었으면 좋겠다. 매 경기 우승할 수는 없지만, 4강에 드는 것은 강팀이라는 것"이라며 "어느 한 팀이 너무 독주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경쟁을 해야 긴장감도 생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봐도 상향평준화 돼 매우 팽팽하다"고 설명했다.

요즘 대학 무대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최 감독은 '전통의 명가'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그는 "어려움이 있다. 일단 선수 스카우트 시스템이 없다. 대학 선수들은 수업 및 성적 때문에 주중에는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라운드가 버티고 있기에 또 달려야 한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4월 개막하는 U-리그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특히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운동을 매우 좋아한다. 기존의 선수들도 긴장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경쟁이 된다"며 "이번에 K리그에서 22세 이하(U-22) 규정을 완화하며 대학에 지원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라고 했다.

최 감독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전체적인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이는 것이다. 선수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을 믿고 있다. 잘하는 것, 장점 위주로 키워주려고 한다. 설명은 훈련 때 하고, 그 외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한두 가지 잡아준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잔소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자율축구'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니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최 감독을 향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령탑'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결이다. 연세대=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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