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상대국인 멕시코가 홍명보호를 걱정했다.
대한민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걱정할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골대를 3번이나 강타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던 경기였다. 그렇지만 골대를 변명 삼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경기 초반을 잘 풀었던 한국이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무너졌다. 선수 개개인의 실수가 연달아 터지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내줬다. 후반에 손흥민, 이강인 등 핵심급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팀, 개인 모두 아쉬운 모습이었다.
3월 A매치는 각 나라들이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국을 분석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국을 바라본 멕시코의 시선은 걱정이었다. 멕시코 매체 de10은 29일 '아시아의 호랑이, 경기장 안에서 아프리카 팀에 완전히 압도당해'라는 제목으로 코트디부아르에 완패당한 한국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 감독은 초반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을 제외하고 가용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으나, 경기 내내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경기장 모든 구역에서 압도당했다'라며 한국이 경기력에서도 크게 밀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의 경우,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호된 패배를 당하며 벽에 부딪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또한 A조에서 그들의 장애물 중 하나가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을 오히려 걱정해줬다. 그만큼 한국의 실력이 안타까웠다는 의미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남아공은 코트디부아르보다 약하다. 코트디부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였다. 남아공은 60위로 A조에서 제일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에 0대4로 무너지면서 홍명보호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생긴 게 사실이다. 남아공을 1승 제물로 삼아야 원활한 32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다른 조에서 1위를 한 나라를 만나기 때문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3차전 남아공전을 무조건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1차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진출국(덴마크, 체코), 2차전 멕시코와 대결할 한국. 2차전까지 1승을 거두면 남아공전에서 승리가 절실하지 않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남아공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전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남아공전에서도 크게 당할 수 있다.
아직 월드컵 본선은 아니지만 오스트리아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아야 하는 홍명보호다. 월드컵까지 가는 흐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대회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희망적인 모습으로 준비하는 게 훨씬 더 낫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