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잉글랜드의 '충격'이 네덜란드의 '경계'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론스포는 2일 '일본의 잉글랜드 제압이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충격을 줬다. 네덜란드 언론은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일본의 승리를 전해들은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23분 나온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일본은 종전까지 잉글랜드를 상대로 1무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잡는 기쁨을 누렸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6승4무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은 최근 브라질(3대2)-가나(2대0)-볼리비아(3대0)-스코틀랜드(1대0)-잉글랜드를 연달아 잡고 A매치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일본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북중미월드컵에선 네덜란드-스웨덴-튀니지와 F조에서 대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봤을 땐 네덜란드(7위)-일본(18위)-스웨덴(38위)-튀니지(44위) 순으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산출된다.
론스포는 네덜란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네덜란드는 그동안의 뛰어난 성적 덕분에 조편성이 확정됐을 때만해도 쉽게 이길 수 있다, 느슨한 전개가 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1차전 상대인 일본의 선수들은 유럽 최고 리그에서 뛰고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전술적으로도 정비돼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선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고, 잉글랜드도 잡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상위 10개 팀의 경기에서 결과와 내용 모두 앞서고 있다.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임하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네덜란드 언론은 이 밖에도 '일본은 잉글랜드조차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명확한 메시지가 됐다',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부터 일본과 붙는 네덜란드를 전 세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쏟아냈다. 팬들도 '네덜란드가 일본을 맞아 겸손함을 시험받는다', '전 세계 어느 팀도 일본과 붙고 싶어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앞서 세 차례 대결했다. 2009년 9월 친선 경기에선 네덜란드가 3대0으로 이겼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네덜란드가 1대0으로 승리했다. 2013년 친선 경기에선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