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혼혈 국가대표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훈련장에서 동료와 충돌했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2일(한국시각) '지난 토요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당한 뼈아픈 1대3 패배 이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단은 화요일 오전부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TSG 호펜하임과의 홈경기를 대비한 주간 훈련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날 훈련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 묀헨글라트바흐 팬들이 아우크스부르크전의 굴욕적인 패배 당시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투지'가 엉뚱하게도 동료들 사이의 충돌로 번졌다'며 훈련장에서 선수들끼리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놀랍게도 훈련장에서 싸운 선수가 카스트로프였다. 스포르트 빌트는 '가장 큰 소동은 미니 게임 토너먼트 도중 발생했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루카스 울리히가 그 주인공이다. 끈질긴 볼 경합 끝에 두 선수는 서로의 멱살을 잡으려 할 정도로 험악하게 대립했고, 결국 팀 동료인 팀 클라인딘스트와 조 스컬리가 끼어들어 두 사람을 강제로 떼어놓아야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울리히가 자신에게 훈련 중에 거친 반칙을 시도하자 "뭐 하는 짓거리야? 네가 파울했잖아. 닥쳐!"라고 소리친 것
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의 거친 분노에 훈련은 중단됐다.
스포르트 빌트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즉시 훈련을 중단시켰다. 그는 훈련장에 울려 퍼질 정도로 화를 내며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심판에게) 불평만 늘어놓더니, 여기서는 서로 죽이려 드는 거냐?'고 호통쳤다. 이는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가 실전인 아우크스부르크전이 아닌 훈련장에서 팀 동료를 향했다는 점에 대한 강한 질책'이라고 전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훈련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이 사건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높은 강도와 퀄리티를 유지한 정상적인 훈련이었다. 약간의 마찰은 있었지만 괜찮다"며 내부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훈련장에서 선수들끼리 종종 다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손흥민, 구자철 같은 대선배들도 훈련장에서 동료와 다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다만 카스트로프의 불같은 스타일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장에서도, 훈련장에서도 거침이 없는 스타일이다. 파이터 성향을 가진 선수라 팀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경기를 그르칠 때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커리어 내내 카드수집가였다. 뉘른베르크에서 데뷔한 뒤로 120경기를 뛰는 동안 경고 28번, 경고 누적 퇴장 1번, 다이렉트 퇴장만 4번을 당했다. 이번 시즌에도 카스트로프가 시즌 아웃된 게 퇴장에 따른 징계 때문이다. 이런 성향을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