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첫 우승 확정이 코앞에서 좌절됐다.
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3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알 나스르(승점 83)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2위인 알 힐랄(승점 78)과의 격차를 8점까지 벌릴 수 있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알 힐랄이 2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좁힐 수 없는 격차, 2018~2019시즌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였다. 호날두 또한 2023년 1월부터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뛴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우승 확정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알 나스르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문전으로 향했고, 킹슬리 코망이 빼준 공을 모하메드 시마칸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알 힐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알 나스르가 1골의 격차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하는 듯 보였던 경기는 단 1분을 남겨두고 상황이 뒤집혔다. 경기 종료 직전 알 나스르 문전으로 롱 스로인을 시도한 알 힐랄, 공은 공격수들이 몰린 지역을 넘어서 벤투 골키퍼에게 향했다. 벤투는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위치가 겹쳤다. 공을 걷어내거나, 잡기만 해도 끝났을 상황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그대로 알 나스르 골문 안으로 향했다.
후반 38분 벤치로 물러난 호날두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서는 "꿈이 가까이 왔다.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오늘 밤 놀라운 응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우승을 위해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날두와 알 나스르는 리그 외에도 또 하나의 우승 도전도 남겨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2 결승을 치러야 한다. 오는 17일 오전 2시45분 알 아왈 파크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구단의 사상 첫 아시아 대항전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