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홈 관중과 언쟁을 벌인 선수가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2일, 선전FC의 주장 장즈펑이 지난 10일 산둥 타이산과의 2026년 중국슈퍼리그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후 팬들과 언쟁과 벌인 사건으로 주장직 박탈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중국 매체 보도, 현장에서 팬들이 찍은 영상을 종합하면, 장즈펑은 홈 경기 후 홈 서포터석 앞으로 달려갔다. 그때 팀의 패배에 분노한 팬들이 "천타오 감독 아웃"을 1~2분간 외치고 있었다.
프로 경력 15년차 장즈펑은 관중석 난간에서 약 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구호를 외치는 일부 팬들을 가리키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팀 동료, 스태프가 다가와 장즈펑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흥분한 장즈펑은 일부팬과 계속해서 언쟁을 벌였다.
일촉즉발의 사태를 막은 건 감독 천타오였다. 천타오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세 번 허리를 숙였다.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한 것 같다고 '소후닷컴'은 추측했다.
이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나가'라는 외침은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경기 후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장즈펑의 주장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장즈펑은 즉시 1군 주장직에서 해임된다. 구단은 팀내 추가 징계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했다'며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단은 또 '관련된 팬 여러분을 훈련장에 초청하여 우호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길 바란다. 선진 축구의 단결을 위해 예의 바르고 정중한 경기장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1군 선수단 전원은 즉시 교육을 실시해 프로정신, 감정 조절 능력, 경기장 안팎에서의 품행을 전면 개선할 것이다. 규율 및 일상적인 관리를 엄격히 시행하고, 팬들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프로 윤리를 저버리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놓친 선전은 3승1무7패 승점 10점으로 9위에 처져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