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손흥민(34·LA FC)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까?'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던진 물음표다.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무대, 첫 결전까지 이제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ESPN'이 8일(한국시각)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ESPN'은 '41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대표팀 소속으로 6번째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보다 두 살 어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두고 39세가 된다'며 '루카 모드리치, 마누엘 노이어, 에딘 제코는 모두 40대임에도 각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4년 후 다음 월드컵 때 손흥민이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고 글을 열었다.
다만 '33세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그의 기량이 그때쯤에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2026년 월드컵이 그가 한국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부연했다.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얼굴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를 거쳐 어느새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선 한국 축구의 '최장수 캡틴'으로 팀을 이끈다.
첫 대결 상대인 체코는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꼽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차지하며 유럽을 쥐락펴락했다. 그 '공포'를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은 2014년과 2018년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4년 전에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월드컵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이 아닌 32강이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원정 토너먼트에서 단 1승도 없다. 손흥민은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손흥민이 버티고 있기에 기대감이 샘솟고 있다. 'ESPN'은 '손흥민은 이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그의 선수 생활이 아직 겨울이 아니라면, 적어도 늦가을은 확실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며, LAFC 소속으로 MLS에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듯이, 경기를 단독으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태극전사의 선수층이 얇을지 모르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수 이강인, 페예노르트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황인범과 이재성 같은 유럽 무대 베테랑들을 보유한 베스트 11은 여전히 막강하다. 한국은 비교적 수월한 조 추첨을 통해 A조에 편성돼 체코,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통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으며, 손흥민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들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손흥민의 월드컵 이야기는 이미 꽤나 흥미진진하지만, 아직 쓸 이야기가 하나 더 남아 있다'며 '축구계의 가장 화려한 무대에서, 때로는 온 나라의 기대를 오롯이 그의 어깨에 짊어지고 보여준 모든 활약을 생각하면,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화려한 불꽃을 태울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보유국', 월드컵에서도 유효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