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0명중 3명은 기업 연수원 교육 도중 '갑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신입사원이 연수원에서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매 시간, 분별로 꽉 채워진 빈틈없는 일정(18%)'이었다. 뒤이어 '집체교육 등을 통한 지나친 단체 생활 강조(12%)', '이른 기상시간(10%)', '교육뿐 아니라 극기훈련, 야외활동, 레크리에이션 등에 참여 강제(9%)' 등이 있었다.
이들 중 30%는 연수원에서 '갑질'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이를 유형으로 분류해 본 결과 ▲교육 ▲기업문화 ▲음주 ▲관계적 측면 ▲기타 등으로 나뉜다. 우선 교육 갑질 유형에는 '긴 교육시간, 지나친 교육(암기) 강요, 금융상품 가입권유, 기업에 대한 맹목적 세뇌교육' 등이 있었다. 또 기업문화 갑질에는 '조직문화 강요, 지원한 업무와 달라진 직무, 회장님 일정에 맞춘 프로그램' 등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취업을 위해 달려온 구직자들이 입사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연수원에서 한 차례 힘든 경험을 추가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연수원에서의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에 기업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