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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사망 전 마지막 모습 "자살할 사람 아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7-23 14:29


여야 원내대표단이 20일(한국시간) 워싱턴D.C.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만세를 부르며 점프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정의당), 홍영표(민주당), 김성태(한국당), 박경미(민주당), 장병완(민주평화당), 김관영(바른미래당)의원. /사진제공=방미대표단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노회찬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으로 정치권과 노동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의 사망 전 마지막 일정 사진이 관심을 받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홍영표(민주당), 김성태(한국당), 박경미(민주당), 장병완(민주평화당), 김관영(바른미래당) 등 5당 원내대표와 함께 4박6일간 미국을 방문해 이례적인 초당적인 외교행보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특히 당시 방미대표단이 촬영한 사진 속에서 노회찬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워싱턴D.C.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만세를 부르며 점프하는 밝은 모습을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노회찬 의원과 마지막 방미 일정을 함께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비보에 "충격에 말문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못하겠다"며 "나와 같이 노동운동을 했던 출신으로서 사회개혁을 함께 한 시간이 많아서 옛날 얘기도 하고 각별한 사이였는데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원내대표는 "귀국 전날 밤 나 때문에 방미단이 하루 일찍 들어오게 된 게 미안해서 와인을 한 잔 사기도 했다"면서 "그때 노동운동을 회고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술 한잔 대접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네티즌들 또한 마지막 방미 사진을 보며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 "어떻게 하루 이틀만에 스스로 죽음을 택한건가", "아까운 정치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애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38분 노회찬 원내대표가 자택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17~18층 계단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등과 함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 특히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족들이 원치 않는 데다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어서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회찬 의원의 유서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맞다. 그 내용은 유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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