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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반기 창업시장 키워드 '소자본·배달·가치소비' 전망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02 15:48


2018년 무술년도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정부차원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정책기조에 의해 희망으로 시작된 창업시장은 지속되는 불경기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창업전문가들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적극 활용한다면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민구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장은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고려한 저가 아이템과 건강 포비아 현상에 따른 프리미엄 상품 아이템의 동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해당 아이템은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관심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실패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업원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주로 찾고 있다"며 "모바일 배달어플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배달 아이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치킨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해부터 가맹점 개설 문의가 증가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한다는 가성비와 함께 배달어플 할인프로모션비용 본사 지원 등 상생노력이 높은 인지도로 연결됐다. 가맹비, 로열비, 보증금을 받지 않는 3무정책과 창업거품비용을 없앤 점도 창업자들이 관심두는 요인이다.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도 치떡세트로 가성비를 높이고, 배달을 적극 활용하면서 올해 상반기 히트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떡볶이에 숯불에 구운 석쇠불고기가 더해진 숯불킹떡볶이, 찹쌀누룽지의 바삭한 맛이 뛰어난 간장누룽지치킨, 불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숯불고기컵밥 등의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분식 아이템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본도시락은 제대로 된 한끼 식사로 건강 포비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맘을 잡았다. 영양 가득한 흑미와 다시마수로 지은 밥, 제철 재소로 만든 반찬 등이 장점이다. 본사 차원에서 연간 국내 도시락 시장 분석을 통해 생일 도시락, 다이어트 도시락, 명절 도시락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의 만족도를 높였다.

직장인 수요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 매출 급증도 성장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이 소자본 배달 중심의 아이템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상반기 소비경향은 가심비를 높인 나를 위한 상품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총족시켜주는 브랜드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본인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에는 지갑을 연다는 것을 말한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의 경우 낮은 가격에 높은 품질의 차돌박이를 공급해 올해 초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일차돌 관계자는 "완벽한 원팩 시스템으로 전문 주방인력이 필요없어 인건비를 최소화시켰다"라며 "경기불황에도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로열티를 면제하는 7무 창업을 실시중에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전문점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는 스페인 이베리코흑돼지와 제주흑돼지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참숯훈연고온숙성방식과 명인김치찌개, 오레지무쌈 등도 차별적 요소도 도입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는 본사 차원에서 돼지고기를 숙성 후 진공포장해 가맹점에 공급, 초보자도 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카페띠아모는 저가 아이스크림 매장이 증가하는 가운데에도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매장에서 천연재료를 이용해 매일 직접 만드는 젤라또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젤라또는 방부제, 색소, 인공향료를 배제한 천연 농축 원료로 만들어진다. 일반 아이스크림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나 건강을 고려한 여성,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 크기에 따라 젤라또전문점, 커피전문점+젤라또전문점 등 Œ 창업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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