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라식 대신 미세절개로 난시 해결, 안전 높이고 비용 낮춰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1-02 08:54


방학과 연휴를 맞아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학생과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이들은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ICL) 등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수월하게 근시를 교정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제약이 따를 때가 있다. 난시가 심한 경우다. 근시 환자 10명 중 8명 정도가 난시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시가 심하면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할 때 각막을 많이 깎거나, 아예 시력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난시는 왜 생기는 걸까? 난시는 각막이 눌려 타원형으로 변해 생긴다. 각막의 가로, 세로에서 들어오는 빛이 맺히는 지점이 달라 상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인다. 선천적으로 각막모양이 이상해 난시가 생기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거나 덧눈꺼풀로 속눈썹이 자꾸 찌르는 경우 난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난시가 있으면 원거리, 근거리가 모두 안보이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선명히 보기 위해 항상 눈에 힘을 줘야 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신경이 예민해지며 두통이나 어지럼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렇듯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지만, 난시는 안경이나 렌즈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난시용 안경은 일반 안경에 비해 3~5배가량 비싼데다, 맞추고 1주일 가량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또 콘택트렌즈는 재질이 딱딱한 하드렌즈를 사용하는데 눈에 이물감이 크고 적응하는 데만 한달 이상 걸린다. 뿐만아니라 라식 라섹으로 난시를 교정하는 경우에는 각막모양을 정상으로 복원하기 위해 근시만 있을 때보다 20~30% 더 많은 각막을 깎아 내야 한다. 이에따라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도 하다. 최첨단 시력교정술로 불리는 스마일라식도 난시가 일정기준 이상이면 교정 자체가 어렵다.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절개로 난시를 교정한다. 2.8~5.7㎜의 미세나이프로 각막주변부를 살짝 절개하고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해 안전하게 난시를 해결한다. 칼리스토아이라는 최신의 난시 추적 항법장치와 의료진의 정교한 손기술을 결합한 수술이다. 난시교정술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인데, 각막중심부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것과 각막을 깍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빠르게 경제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덜어 낼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각막 중심부는 시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로 흉터가 남으면 시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적다. 또한 레이저로 각막을 깍지 않아 라식 라섹에 비해 각막을 최대 58%까지 보존할 수 있다.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염려가 없으며, 각막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혼탁해질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다.

필자는 난시교정술에 관한 내용을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AAO')에 발표한 바 있다.

내용을 보면 난시가 있는 128안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을 시행하고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난시도수가 2.36디옵터에서 61%가 0.5디옵터 이내로,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안경 없이도 만족스럽게 생활할 수 있을 만큼 난시가 해결되었다. 별다른 부작용은 없어 안정성과 안전성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난시 교정술은 난시가 심해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하다고 판정 받은 경우에도 먼저 난시를 해결하고 스마일라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의미가 크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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