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여파로 전년보다 약 60%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의 2019년 영업이익이 16조2212억원으로 2018년보다 64.87% 줄어들었다. 계열사 중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18년 43조6995억원에서 지난해 14조1151억원으로 급감했다.
SK그룹 19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2125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25조6323억원)보다 75.76%나 하락한 것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36% 감소한 1조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531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31.35% 떨어졌다. 도소매, 식료품 업종의 부진으로 롯데쇼핑(-32.77%), 롯데하이마트(-41.09%) 등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마트(-48.68%)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0% 감소했다.
항공업계 업황이 악화하면서 한진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45% 하락했다.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58.99% 줄어들었으며 진에어는 적자 전환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주력인 현대차가 흑자 전환하고 기아차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6.69%나 늘어난 데 힘입어 2019년 그룹 전체 영업이익(5조8716억원)이 2018년과 비교해 65.70%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계열사 6곳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21.67%나 급증한 245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2018년(영업손실 2916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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