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회공헌부장)가 이화의료원의 전신이자 최근 복원된 '보구녀관(普救女館)' 초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보구녀관이 개설된 후 그간 병원에 가지 못했던 여성, 아동 환자가 1년 만에 3천 명 넘게 몰려들었다.
'무상 진료'를 원칙으로 근대 여성 의료사업에 앞장선 한편, 의사, 간호사 등 여성 의료인 양성 교육에도 앞장서 1890년 한국인 최초의 의사인 박 에스더(김점동)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9년 서울 마곡에 설립된 이대서울병원 개원에 맞춰 복원된 보구녀관도 문을 열었다. 보구녀관 3대 병원장이었던 로제타 홀의 예전 일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보구녀관은 128㎡ 규모의 한옥집으로 수술실과 병실, 진료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온돌방 구조지만 30명을 입원시킬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체계적이다. 현재는 박물관과 전시실, 영빈관 등으로 구성돼 환자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된다. 초대 보구녀관장으로 취임한 김영주 교수는 30년 가까이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산과 분야 최일선에서 근무해 온 베테랑이다.
김 교수는 "가장 현대적인 이대서울병원 옆에 가장 오래된 여성 전문 병원을 복원한 것은 이화의료원의 뿌리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보구녀관의 가치를 발전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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