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마산업의 연말 시상식 '이클립스 어워드' 수상자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각) 발표됐다. '올해의 경주마' 영광은 브리더스컵 클래식·캔터키더비를 우승한 '어쎈틱(Authentic)'에게 주어졌다. '최우수 4세 이상 수말(Older Dirt Male)' 부문 후보로 올라 기대를 모으던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는 2위에 그치며 수상에 실패했다.
'최우수 마주' 부문 수상자도 눈길을 끈다. 바로 두바이 왕가로 유명한 '고돌핀(Godolphin, LCC)'이다. 2020년 한 해 80경주의 우승마를 배출했으며, 이를 통해 570만달러(한화 약 64억 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최우수 생산자' 부문은 148개 경주 우승마를 생산한 '윈스타팜(WinStar Farm,LCC)'이 가져갔다. 2020년 922만달러(한화 약 104억 원) 상금을 수득하며 경주마 생산 산업의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마권 발매에 기반해 무관중·제한관중으로 경마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멈춰선 한국경마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는 한국 생산자들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 1999년부터 20년 간 이어온 '연도대표마' 시상식 역시 시행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비대면 방식 발매시스템 부재로 인해 정상적 경마 시행이 불가했고, 다수의 대상·특별경주 역시 줄줄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대상·특별경주와 연도대표마 시상의 취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