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문과 방화문을 납품한 일부 업체의 품질 검사 불합격률이 높게는 50% 선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품질검사성적서를 살펴보면 비차열(60분)과 차열(30분) 성능을 모두 충족한 방화문 품질검사성적서 비율은 2018년 38%에서 2019년 77%로 개선됐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다시 60%로 낮아졌다.
세대 현관문의 비차열 60분 성능 합격률은 2018년 67%, 2019년 72%, 작년 상반기 77%로 집계됐다.
10건 이상 품질 검사 성적서가 공개된 제조업체의 업체별 합격률은 2018년에 45∼95%에 분포했으나 2019년에는 63∼86%, 작년 상반기에는 50∼89%로 조사됐다. 일부 업체의 경우 품질 검사 시행 횟수의 절반이 기준에 미달한 셈이다.
여 책임연구원은 "세대 현관문과 대피공간 방화문 등 내화 성능 불량 문제가 알려진 이래 전국 각지에서 소송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일부 업체의 품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공동주택 방화문은 화재 때 입주자가 대피할 수 있는 통로"라면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품질 검사 데이터로 확인·검증하는 것이 더 믿을만하기 때문에 객관적 품질 검사 정보공개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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