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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농촌 어르신들 추석 지나 안과 많이 찾는 이유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9-27 13:38 | 최종수정 2021-09-28 08:58


해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검사를 받으러 안과를 찾는 어르신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계절적으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긴 농촌 어르신들, 추석 때 만났던 자녀들의 성화와 권유로 오시는 분들도 많다.

노년기에 들어서 눈 건강은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이 좋으면 활동과 교류가 늘어나 어르신들의 일상 생활의 내용과 질이 몰라 보게 달라진다.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 관리도 유리해 질 수 있다.

주로 농촌에서 평생을 지내신 어르신들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안과 질환이 백내장과 군날개가 아닐까 싶다.

이 두 질환은 노화로 인한 원인과 함께 야외에서 농사를 짓는 생활로 인해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마치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뿌옇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받는 수술 중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대표적 안과 질환이다.

평소 백내장의 증상을 노안과 혼동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녹내장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시야가 흐려지고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신다면 하루라도 일찍 안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이 실명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요즘 백내장 수술은 과거에 비해 몰라보게 간편하고 수술 예후가 좋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백내장과 자주 혼동되는 질환이 군날개인데,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백내장과 달리 눈의 검은자 위에 하얀 조직이 생겨나 덮이는 안 질환이다.

군날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외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백내장과 더불어 농촌 어르신에게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다른 눈 질환들에 비해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생 초기에는 인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방치해 진행이 될수록 동공까지 침범,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가능하다면 거울을 통해 군날개의 크기를 어르신 스스로 관찰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백내장과 군날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강할 때는 최대한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년기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과 한 곳을 정해 일정한 기간마다 반복적으로 검사를 받는 일이다. 그래야 백내장 군날개 뿐만 아니라 눈물흘림증이나 안구건조증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부터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 녹내장 등 위험 질환을 체계적으로 찾아내고 관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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