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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래미안·e편한세상 비켜"…건설사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론칭 '러시'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8-16 07:14 | 최종수정 2022-08-17 09:58



힐스테이트, 래미안, e-편한세상 등으로 대표되던 아파트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수식어를 달고 고급화에 본격 나섰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와 차별점을 내세운 고급 주거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고,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이유로 시공사 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꼽는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단지를 새롭게 론칭했다. 이로써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는 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0위권 건설사 중 7곳이나 된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오티에르(HAUTERRE)'를 내놨다. 브랜드 관계자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뜻하는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가 결합된 단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면서 "철저한 고객 중심 맞춤형 설계와 특별한 주거 경혐을 제공하고 공간배치와 디자인 면에서 차별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오티에르 브랜드를 활용해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장 입찰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낸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에서 오티에르 브랜드를 전격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1일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공식 출시했다. SK에코플랜트가 새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0년 'SK뷰(SK VIEW)' 이후 22년 만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시대에 부합하는 최고의 가치로 새 주거기준을 정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분양을 원하는 고객들은 다양한 구조의 평면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입주 이후에도 주방과 욕실을 포함한 실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를 위해 일찌감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론칭, 주택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올 상반기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7조원을 달성, 4년 연속 업계 1위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서 고급스러움을 내세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론칭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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