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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새해 '구백 냥' 눈 지키는 연령대별 눈 관리 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1-02 13:49 | 최종수정 2023-01-03 09:03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

많은 사람들이 매년 새해가 밝으면 그럴듯한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구백 냥'만큼 중요한 눈 건강 관리엔 소홀한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노년층의 주요 안질환은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각 연령대에 따라 관심 있게 살펴야 할 눈 관리법을 전해드린다.

보통 시력은 만 10세 이전, 특히 6세 이전에 대부분 완성된다. 어린 시절의 눈 관리가 평생 눈 건강의 초석이 되는 셈이다. 제때 관리되지 않으면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고 약시나 사시가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나이가 어려 눈의 이상을 스스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자주 기울이거나 찡그리는 버릇, 너무 가까이서 보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버릇 등은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시력이 악화되지 않도록 정확한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 기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30대의 경우 안구건조증을 살펴야 한다.

눈은 예민하고 솔직하다. 피곤하면 충혈되거나 건조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휴식을 요구한다. 오랜 시간 모니터를 바라봐야 할 때에는 50분마다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조한 날씨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외에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서클렌즈도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할 때는 위생에 신경 써야 하며, 착용 시간은 하루 6시간을 넘지 말아야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40대를 넘어서면 노안이 진행된다.


노안은 수정체 탄력이 떨어지며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돋보기를 이용해 교정하면 되며 불편이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다만 다른 눈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 안질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에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심각한 안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어르신들은 시력에 이상이 생겨도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분들이 많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다 실명에 이를 수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특히 시력저하나 시야왜곡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1년에 한 번씩 날을 정해 안과 정기검진을 받으면 위험한 안질환의 조기발견과 실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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