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설 연휴 기간 휴식보다는 사업 현안 점검 및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위기극복의 답을 찾기 위한 현장 경영 확대 움직임도 포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식과 함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경영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 독일 경제사절단,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굵직한 미팅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수준의 신경영전략 수립을 주문한 바 있다.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경영혁신을 강조했던 만큼, 재계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 추가 조직개편 등도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고, 올해 상반기 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을 완료 및 하반기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수소 사회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관련 사업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처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 혁신 등 그룹 경영의 큰그림 위주의 경영전략 수립에 나선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한 몰입'을 제시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신규 사업 추진 및 부진한 사업 정리 차원의 경영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호텔 지점 확대, 바이오·화학 기반 사업 강화 등 지속 가능 경영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