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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기가팩토리 멕시코 건설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기가팩토리 멕시코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기가팩토리 상하이, 베를린에 이어 테슬라의 세 번째 해외 공장으로 기획됐다.
동년 11월 멕시코 당국으로부터 토지 사용 허가 신청을 승인받았으며, 최근까지 빠른 공장 생산 가동을 약속했다. 다만, 테슬라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른 공사비 부담과 향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착공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은 2024년부터 기가팩토리 멕시코 건설을 시작해 2026년부터 생산 돌입이었다.
1년 이상 지연된 기가팩토리 멕시코 프로젝트는 결국 첫 삽을 뜨지도 못한 채 일시 중단됐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기가팩토리 멕시코는 일시 중단된 상태"라며 "트럼프는 이미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멕시코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멕시코 공장 건설은 정치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얘기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멕시코 건설 계획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기가팩토리 프리몬트, 텍사스의 생산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으며“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그의 선거 운동에 재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