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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체중 감량 주사제가 근육 및 골량 감소를 유발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현재 GLP-1 주사제는 최대 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 골다공증 학회 관계자는 현지 매체 선데이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분야의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GLP-1 주사제를 사용할 경우 체지방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도 감소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GLP-1 주사제가 올바르게 처방되려면 반드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칼 헤네건 교수는 "근육량과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약물은 골절 위험이 높은 취약한 환자들에게 매우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연구 결과를 보면 GLP-1 주사제는 장기 복용할수록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만 문제 해결은 인구 전체를 약물에 의존하도록 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최근 분석에서도 GLP-1 작용제를 통해 감량된 체중의 최대 40%는 근육과 골량에서 손실된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런던 골다공증 클리닉의 타헤르 마흐무드 박사는 "GLP-1 주사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영양 섭취와 체중 부하 운동의 중요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