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5년간 음료 섭취량이 약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무가당 커피와 저칼로리 탄산음료 섭취는 늘어난 반면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섭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젊은층의 가당음료 섭취는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300.0g)가 여자(247.2g)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415.3g)로 하루 평균 2잔 이상(200ml 기준)을 마셔 1위에 랭크됐고, 그 다음은 20대와 40대로, 하루 평균 1.5잔 이상의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가장 많이 마신 음료(1세 이상, 표준화)는 무가당 커피(아메리카노 등, 112.1g)였고, 다음은 탄산음료(48.9g)였다. 최근 5년간 무가당 커피(↑28.2g)와 저칼로리 탄산음료(↑17.8g) 섭취는 증가했으며,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8.8g) 섭취는 감소했다.
음료 섭취량의 증가 추세와는 달리 음료로 섭취한 당 섭취량은 다소 감소(약 1.0g)했다. 무가당 커피, 저칼로리 탄산음료 선택 증가와 같은 음료 종류의 변화가 당 섭취량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음료 섭취량은 30대가 가장 높았으나 음료로 섭취한 당 섭취량이 가장 높은 연령은 가당음료를 주로 섭취하는 10대였으며, 20, 30대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음료를 마신 사람은 음료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당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가당음료 섭취가 높은 아동·청소년· 20대의 경우 음료 섭취자의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미섭취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아동, 청소년의 경우 가당음료 섭취로 인한 비만이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 학교, 가정에서 가당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성인의 저칼로리, 저당 음료 섭취 증가 등 음료 섭취 양상의 변화는 에너지와 당 섭취량 감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20~30대는 여전히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어 수분 섭취를 위해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