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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다. 전라남도 끝자락에 있는 조용한 지방 도시로 여겨졌다. 정남진, 장흥삼합, 물축제, 잘 나가는 K-콘텐츠의 촬영지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심리적 거리감이 컸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동시에 문학관광도시로 변화를 꾀하는 장흥. 산과 들, 바다와 강이 어우러져 충만한 감성, 정 많은 사람들의 향기 등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의 안식처로 제격인 장흥을 찾았다. 장흥은 엄마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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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산책로를 둘러봤으면 천관문학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천관문학관은 장흥 대덕읍 천관산문학길 301에 있다. 한승원문학산책로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한승원산책로에서 바로 이동해도 좋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소등섬을 찾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등섬은 장흥 남포마을 바로 앞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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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했던 드라마나 영화 속 공간을 마주한다. 장흥에 있는 빠비용의 Zip은 옛 장흥교도소로 최근 신흥 관광명소로 부상한 곳이다. 옛 교도소의 구조를 최대한 살려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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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장흥삼합이다. 장흥삼합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한우, 키조개가 어우러진 음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보다 더 음식 맛이 깊어진다. 장흥 으뜸 요리로 정남진 토요시장에 장흥삼합을 하는 집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를 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별도로 지불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 신선한 재료이다보니 너무 익히지 않게 구워서 쌈장이나 채소에 곁들여 먹으면 풍미가 입 안 가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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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