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질 제18회 오너스컵(G3, 1600m, 3세 이상, 마령중량, 총상금 5억원)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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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스피드영이 오너스컵 2연패를 노린다. 직전 경주였던 5월 말 부산광역시장배는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경주 종반 압도적인 주폭을 보이며 목차로 2위를 차지해, 글로벌히트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데뷔 초반에는 빠르게 선두권을 차지하고 달렸으나, 최근 경주를 보면 차분하게 따라가는 전개를 펼치다가 막판에 추입으로 좋은 한 걸음을 내는 플레이를 펼친다. 4세인 작년까지는 아쉬움을 남기는 경주도 많았지만, 5세인 올해는 한층 완성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오너스컵은 최근 3개 경주 연속 준우승에 그친 한풀이 무대. 석세스백파와 맞대결에서 성적은 5전 2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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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백파는 2000년대 코리안오크스 등 대상경주를 3회나 우승한 암말 중장거리 강자 '백파'의 자마로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구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넓은 주폭이 우수한 말로 평가받고 있다. 데뷔 초는 성적이 저조했으나 실전을 거듭하며 순발력과 근성을 갖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3세 시절인 작년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3세 최우수마로 선발돼 1억원의 인센티브를 챙겼다. 직전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는 출발과 동시에 빠르게 선두권에 합류하며 순조롭게 경주를 전개했으나, 경주 내내 이어진 선두권 자리싸움으로 체력을 소진해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출전마 중 유일하게 우승후보 스피드영을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강력한 초반 스피드를 고려한다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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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신예 원평스톰은 지난해 9월 데뷔전부터 남다른 기량을 보이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11월 과천시장배 대상경주에서 경주 종반까지 후미에 머물렀으나, 직선주로에서 압도적인 주폭과 탄력으로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올해부터는 2000m 장거리 레이스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실력을 쌓고 있다. 3월 출전한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는 빠른 페이스의 경주에도 중위권에 자리 잡아 적극적으로 전개했으나, 경주 종반 걸음이 무뎌지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5월 스포츠경향배에서는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향후 경주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부산 원정 경주가 처음인 터라 달라진 환경에 적응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직선 구간이 긴 부산 경주로와 3세라는 부담중량은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