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로 사용하는 병용 요법이 기존 표적치료제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시킨다는 3상 결과가 나왔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 25~40%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매년 45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폐암의 가장 흔한 종류다. 그동안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오시머티닙은 반응률 80%와 무진행생존기간 16~18개월을 보였다. 이후 환자 대부분이 내성을 갖는다.
조병철 교수는 이전 1, 2상에서 병용 요법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다국가, 무작위 배정 3상을 이어갔다. 병용 요법에 사용한 아미반타맙은 진행성 EGFR 돌연변이 폐암 약제로, 레이저티닙은 EGFR 유전자의 특정 부위 엑손20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폐암 약제로 식약처 승인을 각각 받았다. 또 병용 요법은 조병철 교수가 이전에 밝힌 오시머티닙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증가 효과로 지난해 8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군에서도 병용 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 병용 요법의 주요 부작용은 피부 발진과 손발톱 주위 염증 등으로 대부분 조절 가능한 미비한 반응이었다.
조병철 교수는 "지난해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에 이어 이번에 전체생존율 개선까지 입증함으로써,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갖는 명확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번 NEJM 발표를 통해 항암화학요법을 뛰어넘어 다음 세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무화학요법(first-line chemotherapy-free) 치료 전략이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